오늘의 방/오늘의 밤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안을 건너는 법 2015.10.4 # 시나리오 주제는 상처를 벗어나는 청춘, 불안을 인정하는 청춘.찾아야 하는 것은 사람들이 왜 상처를 받는지, 어떻게 벗어나려 하는지. 그들에게 미래는 어떤 것인지.하지만 지금 나는 너무 하이 클래스에 있다.가난하게 살지만 아무튼 배부른 가난이라 생각한다.어떻게 그 세계를 그릴 수 있을까.만나고 부딪혀야 할 텐데.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2015.10.26 #고독 아주 오랜만에 외로움이란 감정을 느꼈다. 또한 실로 오랜만에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너무나 초췌했다. 그게 이제야 보였다. 요즘 내 삶은 아주 무난하다. 일은 잘 풀리고 있고, 지금은 좀 한가한 시기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아직 구체화 된 건 아무 것도 없다. 무엇보다 방법이 오리무중이다. 잘 아는 누구에게 얘기를 좀 듣고 싶은데, 공부하며 오래 독거를 했더니 주변에 얘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 그렇다고 거래하듯 듣는 얘기, 그런 식상한 말들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 전엔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면 금방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이젠 좀 뜸하다. 그래서 외로운 것 같기도 하다. 두근거림을 복기하는 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생각을 하면 정말 헤어진 것 같고, ..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2015.10.30 #후회 GH, JY 그리고 나. 오랜만에 셋이 모여 후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다른 후회들에 대해 말했지만 어차피 우리 모두가 하는 후회는 똑같다. 부모님께 소홀한 기억, 젊음을 아까워하지 않은 시간, 내 삶의 키를 남의 손에 쥐어주려 한 것. 칼바람을 맞으며, 의도와 목적이 분명한 만남에 자신을 내던지며 모인 사람들을 보며 나는 그래도 내가 지금껏 해보지 않은 생각들을 한 것 같다. 나는 왜 저런 삶에 젊음이 없다고 생각했을까. 젊은 남녀가 서로 부대끼기 위해 추위도 아랑곳 않고 서 있는데, 그런 끌림을 왜 나는 유치한 장난이라고만 여겨왔다. 하지만 나 역시 누군가에 의해 하루에도 몇 번씩 끌리고 및쳐지고 다시 끌어당겨지는 걸. 전엔 이런 생각이 들면 긴장이 풀렸다고, 철이 덜 들었다고 다그치..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2015.11.14 일이 여러가지로 교착되고 있다. 감기에 걸리기도 했고, 오늘은 처음으로 집회라는 것에 나갔다. 관련 이야기는 내일 남길 생각이다. 머리가 손과 발보다 먼저 나가는 내 적성에 회의가 든 요즘이었다. 손과 발, 그리고 머리는 서로 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것을 집회에서 나는 또 다시 깨닫는다. 오늘 급하게 간 인공지능 세미나의 마무리에서 한재권 박사가 인용한 말.앨런 케이 "The best way to predict to future is to invent it." 내 좌우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2016.1.13 # The best way to predict to future is to invent it. 벌써 한 해가 지났다. 일을 시작하고 일기를 쓴 줄은 까맣게 있고 있었다. 그동안 몇 줄 써놓은 문장 중엔 가슴에 닿는 말도 어쭙잖지만 몇 개가 있다. 어쩄거나 몸과 마음이 편할 때의 기억은 처절하고 잔혹한 시절의 기억보다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6개월의 이야기가 끝날 수도, 이어질 수도 있는 지점에 서 있다. 사실 이 지점이 내 인생에 썩 큰 일은 아닌데, 이런 사실을 나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려 깨닫는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독서실에 쳐박혀 자격증 시험이나 기웃거릴 미래를 떠올렸는데 지금은 내가 어떤 곳에 소속된다는 것 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 됐다. 이거야 말로 내겐 꽤 중요한 분기점이다. 이유는 ..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11) - 실전 인턴 생활도 이제 2/3이 지났다. 어쩄거나 이번 주 월요일 기사를 끝내고 나는 내 할 일의 9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주말은 이곳 저곳 새롭게 시작할 곳을 알아봤다. 역시 나는 계획적이고 전략적이다. 요즘은 이게 썩 좋지만은 않다. 받아야 할 스트레스 이상으로 지나치게 디테일한 것에 빠져 이것저것 놓치는 것이 많기 때문. 전에 써놓은 글을 보니 나는 역시 타인과의 다툼, 분노, 거절에 무척 약하다. 오늘 겪은 불화 때문인 탓도 있지만, 누가 나를 거절하지 않게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하지만 그건 평소의 나를 완전히 기만하는 것이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적어 놓을 나는, 호기심이 많고 창의적이고 오만하고 원하는 것은 온갖 전략을 써서 얻고야 마는 냉혈한으로 그려놓았는데, ..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10) - 행동 어제는 르포 쓰기 모임에 들렀다. 처음 집회에 참가한 기록을 들고 갔는데 '다른 이의 노동'이란 주제에 맞지 않는다며 잠시 잠깐의 비난을 샀다. 왜 그랬냐고 이유를 찾는다면 뭐, 난 원래 이런 인간이다. 어쨌거나 나 역시 다른 이의 노동을 기록하며 사는 게 하나의 꿈인데, 역시 타인의 삶을 체험하고 행동으로 실천해보는 게 좋은 기록의 출발점임을 어제도 깨달았다. 그래서 모임 내내 어떻게 그런 삶을 살 수 있을까 생각도 했고 나는 왜 여태 그렇게 살지 못했나 생각해보기도 헀다. 자꾸 생각하면 또 다시 내 생각은 나를 비난하는 것까지 흐르기 때문에 거기서 멈췄다. 지금까지의 내 삶 역시 최선의 결과물임을 나는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다. 요즘 나는 좀 변했다. 물론 돈 벌이가 적게나마 있는 탓에 영락 없는 백..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9) - 알파 상투적인 자기소개서의 항목이 그렇듯이 사람들은 내가 누구냐고 묻는다. 하지만 나는 나를 정의하는 것에 대해 꽤 애를 먹었다. 번번히 나를 어필하는 것에 실패했던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나는 내가 누군지 잘 몰랐다. 하지만 거기에 정답이 있었다. 나는 아직도 그 겨울이 기억난다. 처음 사귄 사람과 헤어지고 내가 정말 '나약하다'라고 느껴진 때였다. 그때부터 나는 다르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기로, 선택의 중심에 나를 두기로 결심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그 과정 속에 있긴 하지만 어쨌든 사용하는 말에 글에 힘이 실렸던 까닭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기 보단 그냥 아는 게 많아져서였다. 나는 끊임없이 불안했다. 하지만 내 그 솜털 같은 마음 안에 굵..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8) - 이음 이번 주엔 두 번의 눈물을 흘렸다. 두 번 다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본 후였다. 전화도 잘 안 받는 반항 기질 다분한 나지만 그래도 확실히 안다. 나와 내 부모, 가족들 사이에 생기는 그 미세한 감정의 교류를. 그 깊은 울림을. 그걸 책선 또 그것과 연루된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 그리고 나와 같은 눈물을 쏟은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다. 가족과 가족 사이의 이음. 많은 사람들이 아직 이것까진 잃지 않고 있다. 이음.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터놓고 얘기할 때 느껴지는 그 따뜻한 느낌. 나는 그것들을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내가 그런 경험들에 비교적 많이 노출된 이유를 몇 개 생각해봤다. 나도 모르게 .. 더보기 불안을 건너는 법 (7) - 뉴스 페퍼민트 스크랩 Y세대여, 부모 세대의 기준에서 벗어나자2014년 1월 3일 | By: eyesopen1 | 세계 | 4개의 댓글-스미스소니언협회(Smithsonian Institution)의 박사후 과정에 재직중이며, 청년과 19세기 정치에 관한 책을 쓰고 있는 존 그린스펀(Jon Grinspan)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입니다.유년을 벗어났지만 성년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Y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역주)가 사회의 문제거리로 논의되는 것도 이젠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불황의 자식들”, 밀레니얼(Millennial) 등으로 불리는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종종 불안정한 커리어, 연애와 출산, 성숙의 유예와 같은 키워드로 정의되곤 하죠.하지만 이들이 과연 유별난 세대일까요? 그렇지..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