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운동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마 집에서 봉인해제된 털 운동화 어느 날 유퀴즈에서 보육원에서 자라 홀로서기를 한 청년이 나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게 됐다. 그 청년이 처음 어머니의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물건이 반찬을 담고 있는 락앤락 통이었다고 한다. 청년은 늘 보육원에서 식판에 배식을 받아 식사를 했기 때문에 락앤락 반찬통을 볼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가 락앤락 반찬통을 보며 '이런 게 집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하는 대목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머니가 손수 만든 반찬이 담긴 통에서 처음 어머니의 손길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은 '운동화'다. 설이 되어 본가에 내려가 가게일을 돕는데 발이 너무 차가왔다. 집 돌아가는 길에 엄마에게 "발이 시리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 현관을 보니 따뜻한 털 운동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