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뚝섬역에 가 맥주 한 잔을 했다. 낮엔 날씨가 제법 더웠는데 밤엔 선선해서 제법 사람이 많았다. 사진의 원경이든 근경(검은 그림자는 카메라 앞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찍힌 것이다.)이든 사람이 있는 것처럼. 미디음 가득한 뽕짝이 한강 전역에 울려 퍼졌고, 구석에선 작게 어쿠스틱 기타 소리가 들렸다. 수평선을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 수직선을 오르 내리는 건물 속 엘리베이터.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국가답게 얼마 안 남은 주말 저녁을 열정적으로 불사르는(?) 사람들과 정지란 없는 강변의 풍경. 참으로 한국적인 모습이 드는 곳이었다.
며칠 째 휴대 전화를 바꿀 건지 말 건지 고민하다 결국 내일 바꿀 참이다. 새 핸드폰으로 이곳 부근에서 동영상 촬영을 한 번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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