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s팀장의 교훈

생각없이 살다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생각을 하고 살아야 생각한 대로 살 수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현재를 즐기지 못 하게 된다. 생각이란 것도 적당히 하고 살아야 하는데 특정한 생각에 압도되어버리면 생각만 하다가 생각 로도 못 살고살면서 재미난 것도 줄어들게 된다.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나의 직속상사가 그렇다. 하루종일 무슨 생각과 걱정이 그리 많은지 그걸 생각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 일을 손에서 놓아버린다. 그러다보니 그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외의 일은 자꾸 번외편이 되어버리고 그일들을 맡은 담당자들은 일에서 의욕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 답답한 것은 먼저 팀원들에게 농담이나 가볍게 말 한 마디 건내는 것도 어렵고 힘들어하는데다, 팀원이 어렵사리 일을상의하러가면 면박을 주는 일도 많다.어지간히 철판이 두껍고 그분의 말에 면역이 생긴 게 아니라면 그가 세운 철벽 앞에서 무너지기가 부지기수다.

자기가 세워놓은 공고한 성벽 안에서 한발자국도 나오기 싫은 분인 것 같다. 팀원들도 알아서 그 성벽을 뚫고 들어와주기를 바라고 먼저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그렇게 혼자 달려가기만 하면 일 하는 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도 싶다. 마이웨이를 묵묵하게 걸어가려는 사람을 팀장으로둔 팀원들은 어디서 일할 맛을 찾을 수 있을까.

하여간 부하직원으로서 나는 어떻게든 그에게 맞춰야 하고 앞으로 많은 난항이 예상된다. 또 훗날 한 팀에서 중책을 맡겨된다면 생각보다는 행동과 그동안의 경험으로 먼저 보여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