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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엄마 집에서 봉인해제된 털 운동화 어느 날 유퀴즈에서 보육원에서 자라 홀로서기를 한 청년이 나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게 됐다. 그 청년이 처음 어머니의 집을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물건이 반찬을 담고 있는 락앤락 통이었다고 한다. 청년은 늘 보육원에서 식판에 배식을 받아 식사를 했기 때문에 락앤락 반찬통을 볼일이 없었던 것이다. 그가 락앤락 반찬통을 보며 '이런 게 집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말하는 대목이 참 인상적이었다. 어머니가 손수 만든 반찬이 담긴 통에서 처음 어머니의 손길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 나에게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물건은 '운동화'다. 설이 되어 본가에 내려가 가게일을 돕는데 발이 너무 차가왔다. 집 돌아가는 길에 엄마에게 "발이 시리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 현관을 보니 따뜻한 털 운동화 .. 더보기
s팀장의 교훈 생각없이 살다보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카르페디엠, 현재를 즐겨라. 생각을 하고 살아야 생각한 대로 살 수 있는 것인데, 그렇다고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현재를 즐기지 못 하게 된다. 생각이란 것도 적당히 하고 살아야 하는데 특정한 생각에 압도되어버리면 생각만 하다가 생각 로도 못 살고살면서 재미난 것도 줄어들게 된다. 주변에 이렇게 사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나의 직속상사가 그렇다. 하루종일 무슨 생각과 걱정이 그리 많은지 그걸 생각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 일을 손에서 놓아버린다. 그러다보니 그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외의 일은 자꾸 번외편이 되어버리고 그일들을 맡은 담당자들은 일에서 의욕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 답답한 것은 먼저 팀원들에게 농담이나 가볍게 말 한 마디 건내는 것도.. 더보기